황교안 국무총리는 제4347주년 개천절인 3일 “광복 70년의 성취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해 “일제강점과 분단,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지금처럼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 ‘민주주의의 기적’을 이룩하며 위대한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를 활성화해 자자손손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더 큰 성장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우리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4대 구조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 모두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이처럼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나라는 미국·독일·캐나다 등 8개국에 불과하다.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변화와 개혁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면서 “최근 노·사·정이 합의한 노동개혁 방안은 17년만에 성사된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황 총리는 “이번 합의가 고비용·저효율의 경제체질을 바꾸고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노·사·정 합의가 실질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과 행정조치를 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한 ‘8·25 합의’를 언급하며 “남북이 신뢰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이루어지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프랑스 방문에서 재외동포들을 만난 일을 소개하고 국내에도 외국인이 150만명 거주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결혼 이민자와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외국인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더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황교안, "광복 70년 맞아 경제 활성화로 자자손손 번영할 토대 만들어야"
입력 2015-10-03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