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흘렸나” 김무성 대표 ‘의미심장’ 문자 포착

입력 2015-10-03 00:5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서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병주 기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당청 갈등이 휴전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휴대전화에서 의미심장한 문자가 포착됐다.

포커스뉴스는 지난 2일 제1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 대표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포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김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반납할지 아님 대통령과 일부 세력이 행사할 지에 대한 초유의 민주주의 수호 투쟁이 시작된 거죠. 그리 가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적힌 문자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인사 A씨가 보낸 것이다.

A씨는 비박계 중진인 정병국·정두언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협조요청’을 권하기도 했다. 매체는 공개석상에서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놓아둔 김 대표의 행동이 국민공천제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1일 저녁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 수석과 통화 후 가까운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국민공천제는 끝까지 간다”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문자를 보냈던 A씨는 매체에 “다른 사람에게 받은 문자를 김 대표에게 응원 차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