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쌓아놓은 전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막혔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무현재단이 개최한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 심포지엄’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해 “훨씬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제대로 된 정부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두 민주정부(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성과가 지속됐다면 고속도로와 철로가 연결되고 북한에 적어도 일관제철소 하나가 들어섰을 것이다”라며 “민족 문제를 정파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전리품, 당파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며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올 상반기 최대 난제였던 ‘메르스 사태’까지 언급하며 “경기, 충남 등 지방정부는 다 발 빠르게 잘 처리하는데 중앙정부에 가면 늦고 판단이 힘들게 되는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원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쌓아놓은 대북 전진, 박근혜정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입력 2015-10-02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