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뀌었네요? 구글 지도를 한국 기관에서는 못 쓸 듯 합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가 다시 한번 구설에 오를 전망입니다. 동해 표기 문제를 해결했다고 알려진 삼성 서비스센터 사이트에서조차 다시금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가 되고 있는데요. 사이트 내 아이프레임 코드에 한국임을 명시하면 동해로 표기됐던 구글의 지도 서비스가 이유 없이 일본해를 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일 삼성의 미국 고객지원센터(http://support-us.samsung.com)는 ‘가까운 서비스 위치 찾기’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고객지원센터를 표기하기 위해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0월 삼성이 구글 지도를 가져다 쓰며 일본해로 표기되며 한차례 시비가 붙었던 일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삼성은 해결책을 찾아냅니다. 구글 지도를 사이트에 삽입하는 코드를 ‘maps.google.com’에서 ‘maps.google.co.kr'로 변경한 것이죠. 코드를 바꾸면 마법처럼 일본해가 동해로 표기됐습니다. 삼성을 제외한 다른 국내 기관 사이트에서도 구글 지도를 가져다 쓰며 이 방법으로 동해가 표기된 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죠. 이는 구글이 한국인 사용자에게는 동해를, 일본인 등 해외 사용자에게는 일본해를 보여주겠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국내 사이트들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가 직접 아이프레임 코드를 ‘google.co.kr’로 바꾸어도 결과는 같았는데요. 구글의 동해 표기 정책이 소리 소문 없이 바뀌어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삼성 등 국내 여러 기관의 피해를 피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단독] 삼성 지도에 다시금 ‘일본해’ 표기 “구글이 수상하다?”
입력 2015-10-02 18:00 수정 2015-10-02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