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는 무려 1200만명을 넘어 섰다고 하니 탈모라는 질환 자체가 굉장히 흔한 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탈모인들의 고통과 비례하듯이 탈모관련 사업은 무섭도록 성장하고 있다. 탈모 치료제와 탈모 관련 샴푸, 건강기능식품을 합친 시장은 최근 5년간 1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여 그 규모만 1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탈모와 관련된 제품,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몸에 맞지 않거나 손쓸 수 없을 정도로 탈모의 진행상황이 악화된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모발이식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모발이식의 경우 평균적 단가가 높은 편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병원을 찾기 위해 인터넷 발품을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나성형외과의원 박재현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비절개모발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박재현 원장은 “모발이식의 경우 각 병원마다 비용이 다른 경우가 많고 절개모발이식, 비절개모발이식, 아타스로봇이식 등의 수술방법에 따라서도 비용이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경우 최대한 저렴한 병원에서 최대한 저렴한 수술방법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환자의 모발상태, 두피상태, 차후 자라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서 수술을 받는 것이 아닌 단순한 비용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차후 이식한 모발이 어색하거나 수술 받은 부위에 당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모발이식 수술을 받기 전 병원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가?
박재현 원장은 크게 네 가지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첫째 모낭 채취부터 이식까지 모두 담당 전문의가 집도하는지, 둘째 모든 수술 과정에서 100% 현미경을 사용해 모낭손상을 최소화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연모까지 이식해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는지, 셋째 전문 모낭분리팀이 있어 모낭의 이식 시간 단축 및 생착율 극대화가 가능한지, 넷째 모낭 이식 시 각도, 밀도, 가르마방향, 모발의 자라는 방향, 머리카락이 자라게 될 성장벡터 까지 고려해 이식하는지 등이다.
박 원장은 “이 네 가지의 원칙을 지키는 비절개모발이식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비절개모발이식? 비용에만 집착하면 큰일
입력 2015-10-03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