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조선 남포에 속속 입항…“노동당 창건일 행사용 추정”

입력 2015-10-02 16:59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북한의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가 2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세계 선박 관련 정보 웹사이트인 '마린 트래픽' 자료를 조회한 결과, 지난달 25∼27일 대만과 중국 등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의 유조선 6척이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중 2척은 남포항에 정박했고 나머지는 서해 상에서 대기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중국 양산(洋山)항에서 출발한 유조선 '청마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유조선 5척(4척은 북한 국적, 1척은 몽골 국적), 흥남항으로 향하는 선박까지 더하면 모두 13척이 북한에 도착했거나 도착할 예정인 셈이다.

이들 선박의 최대 원유 적재량은 모두 2만6천여t으로, 북한이 지난 8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원유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NK뉴스는 이 원유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와 행사 전까지 완료하기로 한 각종 건설 사업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