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만한 상처에 600만원 헉! 미국 치료비 페북 사연

입력 2015-10-03 00:05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페북에 올린 미국 지인의 사연과 사진. 페북 캡처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페북에 올린 미국 지인의 사연과 사진. 페북 캡처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이 SNS에 미국의 높은 개인 부담 의료비와 관련한 사연을 올렸다. 의료보험가입에 가입하지 않으면 응급실에서 몇 바늘만 꿰매려해도 600만원 정도를 내야하는 지인 이야기를 대신 전한 것이다.

노환규 전 회장은 1일 페이스북에 “미국에 계신 어느 형님이 보내주신 메시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길쭉하게 찢어진 상처 사이로 붉은 피가 조금 흐르는 모습이었다.

미국에서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이 이런 외상으로 치료를 받으려면 최소 5000달러(약 590만원)를 내야한다는 게 노 전 회장의 설명이다.

노 전 회장은 ‘우리는 보험이 있어 deductible(가입자 부담금) 250달러(약 29만원)만 내면 되는데, 보험 없으면 대략 얼마 나오냐고 물어 봤더니 일단 응급실 들어오면 아무것도 안 해도 기본 700~1000달러가 나오고 X-Ray 한방에 1000달러(약 118만원) 내외, 주사 약 등 해서 오늘 견적이 대략 5000달러 정도일 것이라 한다’는 지인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했다.

네티즌들은 미국의 엄청난 의료비에 놀랐다. “돈 없으면 치료도 못 받겠다” “치료비가 무시무시하다” “치료비가 잔인하게 느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 인사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국내 응급실에서 같은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도 9만원 정도면 된다고 설명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선 강아지 치료비가 더 비싸다”며 국내 의료비 현실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페북에 현재 건강보험제도 개혁을 내세우며 의료비 현실화를 주장하는 글을 종종 올리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