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뒤에선 보고하고 앞으론 보고안하는 걸로?” 국회 국방위, 5일 ‘작계 5015’ 보고 받기로

입력 2015-10-02 16:21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5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한미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15'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야 국방위원들은 2일 "다음주 월요일(5일)에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기 직전인 오전 중에 국회에서 비공개로 작계 5015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당초 국방위 의결에 따라 이날 국방위원들에게 작계 5015를 보고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취소하는 대신 '5일 합참 보고가 있다'는 일정을 재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는 지난달 11일 합참에 대한 국감에서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끝에 '2일 합참으로부터 비공개로 작계 5015를 보고받는다'는 일정을 의결했었다.

그러나 예정된 합참 보고 일정을 앞두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 국방위원회와 협의한 끝에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보고 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전해지자, 국회 국방위원들은 군인공제회에 대한 국감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국감 이후 비공개로 작계 5015 보고를 청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라고 국방부 입장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한 국방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방부와 합참이 보고하면 안 된다고 판단을 했다면 보고를 안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오늘 보고를 받기로 돼 있었는데 국방부 대변인이 국회에 보고를 안 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무엇이냐"라며 "대변인 브리핑의 진의를 파악하고 다시 정식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방위원은 "국방부가 뒤에서는 보고하고 앞으로는 보고 안하는 걸로 하려 했던 것 같은데 일을 정도로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