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G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15-10-02 16:09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가 2일 서울 강남 KT&G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KT&G 비리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오전 9시30분부터 민영진(57) 전 KT&G 사장 집무실과 비서실, 전략기획실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협력업체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민 전 사장을 직접 겨냥한 증거 수집에 나섰다는 뜻이다.

민 전 사장은 2011년 소망화장품과 머젠스(현 KT&G생명과학)를 인수·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29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차기 사장 후보인 백복인(51) 부사장도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