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당국, 해외서 유커 거액 현금인출 “안돼”

입력 2015-10-02 15:49
중국 외환당국이 해외에서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거액 현금인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일 경화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은 최근 중국 카드사인 인롄에 공문을 보내 인롄카드 소지자 일부가 해외에서 빈번하게 거액을 인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금세탁 방지와 중국 카드소지자의 이미지 보호를 위해 해외에서 현금인출을 엄격히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롄은 카드 소지자의 해외 현금인출을 카드당 하루 1만 위안(185만원)까지 가능하며 연간 인출한도도 제한하고 있다.

연간 인출한도는 이달부터 12월 31일까지 누적해서 5만 위안을 넘길 수 없다. 내년부터는 연간 10만 위안으로 줄어든다.

카드소지자가 한도를 초과할 경우 중국인롄 측이 ‘요주의’ 명단에 넣어 관리하며 추가 현금인출을 막는 조치에 나선다.

해외에서 현금인출 제한은 인롄카드뿐 아니라 비자, 마스터카드 소지자에도 적용된다고 인롄 측은 밝혔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해외에서 정상적인 소비는 장려하지만 거액 현금인출은 관리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