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캠프인사 산하기관 취업 "한국 정치현실 인정한 것"

입력 2015-10-02 14:59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남경필 지사의 ‘정피아 인사'에 대한 답변을 놓고 고성이 오갔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남 지사 선거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이 12개 산하기관에 원장·임원으로 가 있다”며 “관피아보다 심각한 게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한국 정치현실에서 선거를 끝까지 도와준 사람을 모른 척 할 수 없다. 우린 인정을 한 것”이라며 “정피아 하나도 안 보낼 수 있는 정치구도가 아니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공식 자리에서 (정피아 인사를) 당연하다고 하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도지사 답변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태도는 공손한데 내용은 굉장히 불손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한국 정치현실상 어쩔 수 없다. 나만 그러냐. 그렇게 하면 국감 질의 의도와 다른 것”이라며 새누리당 소속 진 영 위원장에게 “(남 지사를) 잘 지도해달라”고 요구했다.

진 위원장은 “진선미·정청래 의원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 그 부분은 남 지사가 잘 새겨들어라”고 말하며 진화했다.

수원=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