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이 사직대제(社稷大祭)를 봉행하기 위해 사직단으로 향하는 어가행렬이 서울 도심에서 재현된다.
서울시는 4일 오전 11시부터 50분간 임금과 취타대를 포함한 600여명이 덕수궁에서 출발해 세종로사거리, 광화문을 거쳐 사직단에 도착한다고 2일 밝혔다.
행렬의 길이는 총 330m이며 약 2000m를 이동해 사직단에 도착하면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국가제례인 사직대제가 봉행된다.
사직대제는 1908년(순종 2년) 일제의 강압으로 폐지됐다가 88년에 원형대로 복원해 해마다 지내고 있다. 2000년 10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사직대제의 사직은 원래 토지의 주신(主神)인 사신(社神)과 오곡(五穀)의 주신인 직신(稷神)을 말한다. 이 두 신의 제사를 받드는 곳이 사직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사직대제·어가행렬 4일 오전 덕수궁∼사직단서 재현
입력 2015-10-02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