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년. 2일은 고(故) 최진실의 7주기다.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연예계 데뷔 20년 만에 홀연히 팬들의 곁을 떠났다.
이후 2010년 남동생 배우 고 최진영, 2013년 야구선수 전 남편 고 조성민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세상은 한동안 큰 충격에 휩싸였다.
최진실은 1988년 CF 모델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나섰다. 당시 최진실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이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속속 흥행가도를 달렸고, KBS 2TV의 ‘질투’ 등 드라마에서도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000년 12월 최진실은 야구스타 조성민과 결혼하며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지만 대중이 미처 알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보냈다. 결혼생활 도중 2년여 동안 방송을 떠나 있던 최진실은 2004년 MBC 드라마 ‘장미의 전쟁’으로 복귀한 뒤 2005년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밋빛 인생’에서 맹순이역을 맡은 최진실은 드라마 속 역할이 현실과 비슷하다며 주목을 받았다. 극중에서 세 살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아이 둘을 키웠던 맹순이가 남편 반성문(손현주)이 바람나 이혼을 요구하자 엄마(김해숙)에게 “남편과 돌아설 수는 있지만 자식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그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익히 알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결혼생활 실패에서 비롯된 우울증과 악성 루머 등에 시달린 최진실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묘원에서는 2일 가족과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은 그녀…故 최진실 7주기
입력 2015-10-02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