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한인 업주가 10대 흑인 청소년 3명에게 흉기에 찔리고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한인 이모(56)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쯤 편의점 내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10대 흑인 3명을 쫓아 밖으로 나갔다가 이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편의점 CCTV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무리가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려는 이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도로 바닥에 쓰러뜨린 후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여성 1명은 흉기로 이씨를 찔렀다.
무리는 이씨가 쓰러졌는데도 계속 때리다가 길을 지나던 행인들이 말리자 차를 타고 도망갔다.
이들은 이씨의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다가 이씨가 신분증을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것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치료를 받고 현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10대 흑인 3명의 신상이 밝혀지지 않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찌르고 때린 10대 3명 못잡았다… LA 한인 폭행 CCTV
입력 2015-10-02 0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