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개입을 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현 단계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가담할 의사가 없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계자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일리야 로가체프 외무부 신(新)도전·위협 담당국 국장은 “정치적 견지에서 보면 이것(연합군 동참)이 좋아 보이겠지만 국제법적 근거 없이 시리아 내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는 연합군에 동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로가체프 국장은 타국에서의 군사작전은 작전 대상국의 요청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지만 미국 주도 연합군은 아무런 절차도 없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시리아 내 공습 작전을 시작한 것이므로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라크가 러시아에 자국 내 IS 기지에 대한 공습을 요청해 온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러시아 “미국 주도 IS 격퇴 연합군에 동참않을 것”
입력 2015-10-02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