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우즈베키스탄 계열의 무장단체인 ‘카티바트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TJ)’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KTJ는 하루 전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전선에 충성을 맹세했다.
KTJ는 30일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라타키아주 하밈 공군기지의 ‘러시아 불신자’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로켓포로 공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북서부의 지하디스트 연합(알누스라전선)이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하밈 공군기지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지난달 러시아군 자문관, 작전 전문가, 기술인력 수백 명과 러시아 전투기와 군사 장비가 도착했다고 밝힌 곳이다.
KTJ는 전날 알누스라전선에 충성맹세를 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이슬람에 맞서 국제적인 전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조직은 우즈베키스탄과 다른 중앙아시아 지역 출신이 주축으로 알누스라전선과 연대를 과시하면서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다. 미국이 지난해 말 테러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체첸 출신의 무슬림 아부 왈리드 알시샤니가 이끄는 시리아 내 무장조직 ‘준드 알샴’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체첸 출신 조직원으로 구성된 ‘자이쉬 알무하지린 왈 안사르(JMWA)’도 알누스라전선에 충성을 맹세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알카에다에 충성' 시리아내 우즈베크 조직 러 공격주장
입력 2015-10-01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