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공공산후조리 지원, 무상교복 정책에 관한 조례까지 제정한 경기도 성남시가 이번엔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시행하려는 청년배당 정책을 소개하며 “성남시의 노력만으로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보다 근본적인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배당을 박근혜정부의 중앙정부정책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제안 배경으로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청년배당은 이러한 청년세대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에 맞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면서 “일자리에 맞는 청년들의 역량개발 투자는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청년배당은 3년 이상 성남시에서 거주해온 19~24세 청년에게 연 100만원씩 ‘청년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며 “청년배당금은 현금 대신 유통기한이 설정된 지역상품권 또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가능한 전자화폐 등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시행 첫 해인 내년에는 24세 1만1300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의 ‘청년배당’ 정책 국가 정책으로 채택 제안
입력 2015-10-01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