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추모비 북서울숲에 12월 건립된다

입력 2015-10-01 18:21 수정 2015-10-01 19:42
고(故) 신해철씨가 지은 노랫말을 담은 추모비가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 연말 건립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그가 태어나 고등학생 때까지 살던 곳이다.

서울시는 연말 신씨 추모행사를 열 때 추모비 제막식도 함께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씨 팬클럽이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와의 미팅에서 디자인 안을 제출했다. 가안의 추모비는 높이 2.7m, 폭 1.2m 크기로 넥스트 3집에 실린 ‘유년의 끝’ 노랫말 일부를 새기고 문(門)을 형상화한 벤치 형태다.

시는 팬클럽이 낸 추모비안을 접수하고 디자인심의위원회와 공원조성과 심의를 거쳐 연내 제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제작 비용은 약 1000만원으로 예상되며 팬클럽 측에서 클라우드 펀딩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시는 공간 제공 역할을 맡았으며 심의 일정이 빠듯하긴 하지만 원활히 이뤄지면 12월에 제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신해철씨는 지난해 10월 17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술을 받은 뒤 고열과 심한 통증, 심막기종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이다 그달 27일 숨졌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