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고검 및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 사건 ‘봐주기 논란’이 재점화됐다. 여당 의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아래는 여야 의원 국감 ‘말말말’.
◇“지검장님, 영화 베테랑 보셨나요?”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 김무성 대표 사위 마약 사건을 영화 베테랑에 빗대어 설명하며. 서 의원은 “고위층 환각 마약 파티는 영화 속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고 지적. 서울중앙지검장은 “(영화를) 아직 못봤다”고 답변.)
◇“100번 양보해도 축소수사.”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 김 대표 사위의 마약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임 의원은 이씨가 매수한 필로폰 양(3.45g)과 투약한 양(0.3g)이 다르고, 주사기가 9개 나왔는데 공소사실엔 일부만 반영됐다고 지적. 임 의원은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필로폰이라는 게 쉽게 연상하면 미원이나 소금 같은 것.”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김무성 대표 사위 이모씨가 매수한 필로폰 양과 투약한 양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설명하며. 김 의원은 “필로폰은 녹기 쉽고 관리하기 어렵다”고 부연)
◇“아말감이 얼만 줄 아세요? 1만5000원이에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며. 김 의원은 ”시장아들이 돈이 없어서 치아 14개를 아말감으로 도배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해.)
◇“내년 선거도 있고 해서 살살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 울산지검 출신 검사장들을 언급하며. 정 의원은 “국감을 세게 하려고 했는데 압력이 너무 들어온다. 울산 지인들이 전화 와 살살하라고 한다. 내년 선거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뜻을 접고 살살하겠다”며 “그래도 답변은 성실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정 의원은 울산 중구 4선 의원.)
◇“강용석 전 의원님이 그래서 TV에 나오시는 거에요.”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 앞서 강 전 의원이 주신씨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다 공개신검을 통해 의혹이 허위로 판명 나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지적하며.)
◇“한 번 더 나와서 찍는 게 뭐 그렇게 힘들어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주신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김 의원은 “전 국민 상대로 바꿔치기 같은 사기극이 벌어졌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면서도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본인이 풀어야 한다”고 말해)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국감 말말말] “지검장님 영화 베테랑 보셨어요?”
입력 2015-10-01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