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국내서 최대 12만대 리콜…다음 주 일정 공지 전망

입력 2015-10-01 17:22
폭스바겐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조만간 최대 12만여 대에 대해 리콜이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업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본사의 기술적인 해결책 개발과 테스트가 끝나면 빠른 시일 안에 시정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환경부에 보낸 공문에서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전날 환경부에 국내 판매 현황과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시정 조치는 문제가 되는 차량에 대해 리콜 등을 통해 보상한다는 의미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은 전세계적으로 최대 1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단행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그룹 본사는 오는 7일까지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은 뒤 차량 수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결함 차량 차주가 수리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쯤 우리나라 고객에게도 구체적인 리콜 계획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이 12만1038대 팔렸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수치다. 이들 모두가 리콜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세부 분류 과정에서 일부 제외될 수 있다.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국산차로는 지난 2012년 투싼과 스포티지가 고속구간에서 출력과 가속 응답성 향상을 위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의 작동을 축소해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한 것으로 밝혀져 현대차와 기아차가 21만8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문제는 폭스바겐의 경우 단순히 리콜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리콜 이후 연비가 구입 당시 공인 연비보다 떨어지면 폭스바겐은 소비자들에게 대규모 보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