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복원 10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이 도심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색적인 기록도 속출했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팔석담 주변에 10년간 시민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은 지난 8월 말 현재 2억7180여만 원에 달한다. 외국 동전도 25만7591개가 수거됐다.
수거된 동전은 매년 ‘서울 시민’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그동안 국내 주화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에 기부해왔다.
최근에는 국내 주화로 ‘꿈디딤 장학금’을 조성해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5년 10월 팔석담 주변에 시민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운영해 왔다.
2008년 2월부터는 팔석담에 동전의 목표지점 역할을 하는 ‘소망석’을 새로 설치했다.
성북천과 정릉천 물길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지점인 청계천 두물다리에는 ‘청혼의 벽’이 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면 해당 날짜와 시간에 신청자가 만든 영상이나 메시지 등을 대형 스크린에 띄워 청혼을 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2008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1258차례 청혼이 이뤄졌다.
연인뿐 아니라 노인 부부, 외국인 근로자와 관광객, 미안한 마음과 우정을 전하고픈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곳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후 6∼10시 운영된다. 비용은 무료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청계천 10년] ‘행운의 동전’ 2억7000만원, 청혼 1258차례
입력 2015-10-01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