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세계적 다이닝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 7개나 생겨

입력 2015-10-01 17:32

서울 광화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가 한꺼번에 7개나 생겼다.

광화문 사거리에 1일 그랜드 오픈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는 7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이 호텔의 F&B총괄 셰프 랄프 도메이어는 “업계의 이름난 호텔들은 식음료 부분을 몇 배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기대하는 짜릿함을 포시즌스의 레스토랑이 안겨줄 것”이라고 큰소리 쳤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대한 완벽한 재해석을 시도한 ‘보칼리노’는 이탈리안 문화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보칼리노 셰프 로리스 피스틸로는 “보칼리노는 쿨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감각이 밀라노를 떠올리게 한다”며 “만약 고객이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한다면 그냥 주방에 와서 말하기만 하면 되는 보칼리노의 오픈키친을 즐겨보라”고 말했다. 약 130석과 공용 테이블, 카운터 근처에 셰프를 볼 수 있는 8석, 2개의 개별 룸이 갖춰져 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동명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중식당 ‘유 유안’은 1920년대 격동적인 상하이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담고 있다. 유 유안 셰프 사이먼 우는 “서울의 중국요리는 한국식 중화요리이거나 산둥지방 요리가 대부분이라고 들었다”며 “유 유안에선 광동 지방 요리와 또 다른 지역의 요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유안에는 제대로 된 북경오리 요리를 할 수 있는 현대적인 화덕이 마련돼 있어 본고장의 베이징 덕을 맛볼 수 있다. 홀에 40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24명까지 수용 가능한 2개의 VIP 스위트 포함 총 8개의 개별 룸이 있다.

일식당 ‘키오쿠’는 자연 채광이 가득한 3층 높이의 층고에 매끄러운 목재와 빨간 단풍잎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키오쿠 셰프 사와다 카즈미는 2008년 도쿄의 ‘반레키 류코도’에서 헤드 셰프로 일하면서 미슐랭 원스타를 손에 넣은 실력파다. 그는 “일본이 자랑하는 풍요로운 정통 요리 문화를 서울에서 새롭게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윗층에는 도쿄 스타일의 스시바가, 아랫층에는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교토 스타일의 깔끔한 요리가 나온다. 50석의 테이블 좌석과 스시 바, 7개의 개별 룸이 있다.

유 유안과 키오쿠는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안드레 푸가 디자인해 미식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관련 전문가들에게도 꼭 들려 볼만한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뷔페 레스토랑 ‘마켓 키친’은 아시아 요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유럽 아케이드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마치 유럽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식사를 테이블에서 즐기거나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고급 식료품이나 선물 바구니도 구입할 수 있다. 메인 다이닝 홀에 약 200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5개의 개별 룸이 있다.

이밖에 이탈리안 계절 메뉴와 함께 선별된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과 각종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 보칼리노’,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만날 수 있는 ‘찰스 H’ 등이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세계적인 최고급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의 첫 한국 지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건립했다. 43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317개의 객실과 3층 규모의 포시즌스 클럽 서울 등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호텔 내부와 객실은 자연 채광이 극대화되도록 설계했다. 28층 라운지와 일부 객실에서는 북악산 아래로 넓게 펼쳐진 경복궁과 청와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