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또 날벼락… 美 사격장 인근 축사에 또 총탄

입력 2015-10-01 16:03
경기도 포천의 미군 사격장 인근 마을 축사에 보름 만에 또 총탄이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일 포천시와 영평·승진훈련장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의 한 우사에서 주민이 총탄 한 발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발견된 총탄은 길이 약 5㎝, 직경 약 1.5㎝로, 가축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농장이 위치한 마을은 미군 사격장인 로드리게스 훈련장의 피탄지 바로 뒤편으로 지난달 16일에도 총탄이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총탄도 이번 것과 비슷한 크기로 한국군이 사용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김광덕 사무국장은 “보름 만에 같은 곳에서 또 피해가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며 “지난해부터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여기저기 호소했지만 변화가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보내 도비탄 사고(총알이나 포탄이 바위나 단단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튕겨나가는 현상)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