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뺄셈의 정치 시도하고 있다” 김한길 “혁신이란 이름으로 패권주의 강화 의심”

입력 2015-10-01 14:32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언’을 올렸다.

김 전 대표는 “진짜 혁신과 야권 통합이 국민의 명령입니다”라며 “우리당이 처한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내세운 ?혁신위?의 결론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당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고 말았습니다”라며 “혁신의 이름으로 또다시 패권정치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받고 있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는 ?뺄셈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라며 “당의 동지들을 편가르기와 찍어내기로 배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밖 야권 인사들의 재입당을 불허해야 한다면서 야권의 통합을 가로막고 나섰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입니다”라며 “나라의 명운이 걸린 큰 선거를 앞두고, 적전 분열은 우리당의 공멸과 참패를 보장할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친노니 비노니 하는 차원의 모든 당내 싸움을 그만둬야 합니다”라며 “이를 위해 당내 모든 세력이 계파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구세력 새누리당과의 한판승부인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먼저 우리당부터 계속 혁신하고, 당밖의 우리편까지 모두 하나로 통합해서 승리의 길로 매진해야 합니다”라며 “이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두 가지가 꼭 필요합니다”라며 “하나는 ?진짜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국민에게 박수받는 혁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지도부가 세운 ?혁신위?의 혁신만으로 혁신이 끝나서는 안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권의 자기혁신을 부단히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제1야당으로, 국민이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라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의 내용들을 계속 가다듬고 있고, 당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에 저도 힘을 더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또 하나는 ?야권 통합?입니다”라며 “크게 보아 우리편인 이들이 모두 하나로 뭉치는 ?덧셈의 정치?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로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 싸움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당의 분열과 야권의 분열이 하루하루 심화돼가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통합을 이루어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당의 패권정치에 절망해서 당을 떠났던 이들도 모두 돌아와서 하나가 돼야 합니다”라며 “?덧셈의 정치?만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또 “야권은 분열할 때 늘 패배했고 통합했을 때 승리했습니다. 당내 화합은 물론, 당밖에서 세력화를 도모하는 분들의 충정을 살피면서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통합의 길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우리에게 ?덧셈의 정치?가 없었다면 ?민주정부 10년?도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과 행복을 최우선시하는 ?민생 제일주의 정치?를 이 땅에 꼭 꽃 피우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