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 “성동조선에 올해 2600억원 추가 지원 필요”

입력 2015-10-01 14:20
한국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은 1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성동조선해양에 올해 연말까지 26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올 연말까지 성동조선에 2천6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한데 대해 “대략 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2019년까지 4200억∼4700억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도 맞느냐”는 질의에도 “그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채권단이 다 빠진다면 2600억원은 단독 지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 빠지면 그 부분은 우리가(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5월 다른 채권단의 두 차례 반대를 무릅쓰고 3000억원을 성동조선에 단독 지원했고, 9월 벌인 실사 결과에 따라 운영자금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달 중 채권단 안건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모뉴엘의 허위 대출 사고로 논란이 된 히든챔피언 제도와 관련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도록 총체적으로 개선했다”라며 “이미 인증된 317개 기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여 63개사를 선정 취소했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