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사장님은 그런분 아냐” 디스글에 직원이 직접 댓글

입력 2015-10-01 10:36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업체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왼쪽)과 백종원을 비판하는 글에 백종원 회사 직원이 직접 단 댓글. 회사 홈페이지, 인터넷 커뮤니티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업체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을 비판하는 글(위)에 백종원 회사 직원이 직접 단 댓글. 인터넷 커뮤니티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비판하는 네티즌 글에 백종원이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이 요목조목 반박하는 댓글을 직접 달았다. 네티즌들은 “밑도 끝도 없이 비판하는 글에 직원이 직접 나서 반박해 내 속이 다 시원하다”고 반응했다.

1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백종원 디스글에 직원 댓글 저격 사건이 퍼지고 있다. 지난 29일 한 네티즌이 IT관련 커뮤니티에 백종원을 비판하는 글에 백종원 회사의 직원이 단 글을 캡처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백종원 브랜드들이 다 규모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썼다. 그는 “한 때 유행하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백종원 스타일”이라며 “백종원 본인도 장기 운영 계획 같은 건 안 잡고 반짝 효과를 보는데 쉴새없이 개발이 되니 딱 단타를 노린다”고 썼다.

별 다른 근거 없이 작성한 글이어서 인지 네티즌들의 의문이 이어졌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백종원 회사를 깎아내리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자신을 백종원의 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그는 “자주 방문하는 커뮤니티에서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오해가 생기는 것이 안타까워 글 남기게 됐다”며 그의 글을 반박했다. ‘백종원은 단타만을 노린다’는 내용엔 “원조쌈밥은 22년, 한신포차는 17년, 새마을 식당은 10년, 홍콩반점은 9년간 운영되고 있다”며 “트렌드가 지나 사라져가는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해 고객들의 평가를 들으며 키워 나가고 있는 브랜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브랜드를 운영하고 전개 하는 방식에 대해 문어발식 확장이라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중적이고 전문성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테스트 운영하며 고객들의 평가에 따라 수정보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외식 브랜드가 모든 분들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다는 것과 저희 사업 방식이 모든 분들께 인정 받을 수는 없다 생각한다”며 “다만 오해를 낳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 답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말씀 드렸고, 지적해 주시는 부분은 겸허히 받아 들여 고객들께 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비판글을 썼던 네티즌은 “내 오해였다. 고객 의견 수용하고 관리하는 모습 보기 좋다. 번창하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댓글을 남겼다.

백종원 디스글에 직원 댓글 저격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글이 불편하다” “비판을 해놓고 반박하니 ‘그랬나, 아몰랑!’하는 댓글에 더 기가 막히다” 등 의견으로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