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일본해?” 국제수로기구 49개 회원국 중 55.1% 일본해 단독 표기

입력 2015-10-01 09:05

국제수로기구(IHO) 회원국의 상당수 교과서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은 이날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IHO 49개 회원국 교과서 중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국가는 55.1%(27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IHO는 전 세계 바다의 지명과 경계를 정하는 국제 표준 지침서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발간하고 있으며, 전체 8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나 이번 분석은 교과서를 확보한 국가를 대상으로만 했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동해를 단독 표기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터키 2개국뿐이었으며,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국가는 18.4%(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의 11개 국가의 교과서는 동해, 일본해에 대한 표기가 담겨 있지 않았다.

심 의원은 "1921년 설립된 IHO는 1929년 총회에서 일본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해양과 바다의 경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교섭을 통해 회원국 교과서에서부터 동해 표기가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