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가슴에 비가 내린다”…IS 김군 사망 추정에 네티즌 우려

입력 2015-10-01 07:48
사진=국민일보 DB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화제가 됐던 김모군(18)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정부당국이 진위파악에 나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를 먼저 걱정했다.

머니투데이는 30일 중동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23일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이 시리아 북부 IS의 근거지 라카 일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을 당시 연합군의 공격 대상에 김군이 있던 외국인 부대가 포함됐고 김군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김군은 이전부터 거의 유일하게 소통했던 가족인 친동생에게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종종 간단한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영어로 주고받은 내용에는 ‘regret’(후회한다)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고 매체에 밝혔다.

김 군은 지난 1월 터키에서 실종 된 뒤 2월 IS 부대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확인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앞서 그는 터키로 떠날 당시 ‘IS에 가입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페이스북 계정에 ‘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새 삶을 살고 싶다’고 올린 뒤 아버지의 지인인 목사 홍모씨(45)와 함께 터키 이스탈불로 떠났다.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중학교를 자퇴한 그는 6년간 자택에서만 생활하면서 ‘은툰형 외톨이’가 됐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와 가족들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부모의 가슴에 비가 내린다” “부모 가슴에 대못 박네” “그 부모는 무슨 죄니” “순간의 선택이 죽음을 불렀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