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한화가 흥행 선봉장

입력 2015-10-01 02:30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KBO리그는 30일 4개 구장에 4만3455명이 입장해 누적 관객 716만3865명(평균 1만205명)을 기록했다. 총 720경기 중 702경기만에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인 2012년의 715만6157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KBO는 또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관객을 합한 역대 KBO 한 시즌 최다 관객 기록인 2012년 753만3408명도 곧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KT 위즈가 가세하면서 10구단 체제의 첫 걸음을 뗀 올해 KBO리그는 시즌 초반 추운 날씨와 잦은 비, 5월 말부터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쳐 흥행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으로 후반기 들어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지난 27일에는 역대 2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악재를 딛고 야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총 관중 수는 지난해 650만9915명 대비 10%의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10개 구단 중에서는 단연 한화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화는 지난해 대비 38%가 증가한 65만7385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고, 21차례 홈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 원정경기에서도 14번이나 매진되는 등 올 시즌 매진을 기록한 총 64경기 중 한화 경기가 35경기나 될 정도로 리그 흥행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막내 구단 KT도 62만5465명이 입장해 관중 수에서는 10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신생팀 가운데에서 최고 흥행 기록이다.

관중 1위 두산과 2위 LG는 나란히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두산은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했다. LG는 KBO리그 최초로 10번이나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한 구단이 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