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앙정부의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 반대

입력 2015-09-30 23:38
경기도 성남시는 30일 ‘중앙정부의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남시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 매각 방침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선 것.

시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10월 1일 2015년 제3차 자산매각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센터 매각은 체육발전을 위축시키고 시민 불편을 가중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2012년 8월 기자회견을 열어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시민은 2013년 1월 5300명이 서명한 매각반대 탄원서를 정부에 냈다며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매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시는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 민간 매각은 체육분야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공공성 강화를 정책방향으로 삼고 있는 성남시의 시정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며 “시는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가 무리하게 민간 매각될 경우, 해당 시설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불허 등 공공체육시설 존치를 위해 가능한 조치를 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는 1기 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4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안에 지하 3층, 지상 5층 전체면적 2만34㎡ 규모로 건립됐다.

수영, 헬스, 스케이트, 탁구 등 27개 종목에 월 회원 5900여명을 포함, 한 달에 1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주민 이용도가 높은 공공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적자 운영이 지속하자 2008년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09년 5월∼2013년 2월 매각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유찰됐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