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0일 중국 국경절인 신중국 건립 66주년(10월 1일)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와 함께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축전에서 "우리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6돌에 즈음해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들과 그리고 당신들을 통하여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중화인민공화국의 부강번영과 귀국 인민의 행복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첫 해인 2012년부터 매년 중국 국경절에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축전에서 북한과 중국이 '특수 관계'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사라졌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축전 길이까지 더 짧아져 냉각된 북중관계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김정은 제1위원장은 양국이 '혈맹'임을 부각하고 양국 간 친선관계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포함해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앞서 북한은 북한 정권수립 67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을 러시아나 쿠바의 최고 지도자가 보낸 축전과 달리 노동신문 2면에 배치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다른 나라 지도자의 축전을 1면에 실어 묘한 대조를 이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축전 길이 더 짧아졌다” 김정은, 시진핑에 국경절 축전
입력 2015-09-30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