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한국인 김모(18)군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사망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의 시리아 북부 라카 일대의 대규모 공습 대상에 IS 분파 내 김군이 몸담은 외국인 부대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중동의 한 소식통은 “김군은 IS 분파에 20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부대에 소속됐다”며 “이 부대 중 80여명 이상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이슬람의 장례 풍습은 사망 후 24시간 이내에 매장을 하기 때문에 시신을 확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죠. 외교부 역시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입니다.
IS의 외인부대에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국적자와 중국인은 물론 김군처럼 동양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대는 라카에서 인접한 시리아 북부 사막지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서방의 공습이 이어지며 주둔지를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방은 무인기인 드론 등을 활용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죠.
올해 초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은 “김군이 IS로 갔고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동 전문가들은 김군이 아시아인들을 포섭하는 홍보로 활용되거나 각종 테러에 직접 투입될 가능성을 제기해왔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IS 김군 사망설 확산 “공습으로 외국인 부대 80여명 사망”
입력 2015-09-3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