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회의 복귀 “야당다운 야당 위해 할말은 하겠다"

입력 2015-09-30 16:42 수정 2015-09-30 16:43
국민일보DB

당직 정지 징계를 당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지난 5월 8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발언해 최고위원직이 정지된 지 146일만이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에 참석해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듯 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 그러나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서 할 말은 꼭 하겠다”고 복귀 일성을 밝혔다. 갈등의 당사자였던 주 최고위원은 “반갑다.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을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최고위 직후에도 두 최고위원은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당이 단결하고 화합하게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 최고위원 복귀로 2·8전당대회의 당 지도부가 다시 모였다”며 “당이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력과 최고의 혁신은 통합과 단결이다. 당이 더 단합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5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최고위원을 겨냥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비판했고, 주 최고위원은 “공갈치지 않았다. 나는 사퇴한다. 모든 지도부들이 사퇴해야한다”며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당시 주 최고위원은 “4·29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정 최고위원은 공갈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돼 ‘당직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직후 최고위원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정 최고위원은 재심에서 6개월로 감경 처분을 받았다가 지난 23일 최종적으로 사면 결정을 받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