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류현진(28)의 부상으로 선발진을 재구성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우승했다.
다저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8대 0으로 대승했다. 다저스는 중간 전적 88승 69패를 거두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82승 75패)를 지금까지 6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2013년부터 3년 연속이다. 지구 3연패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인 지난 5월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 진단을 받으면서 선발진을 재구성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의 1~2선발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3선발인 류현진이 빠지면서 4선발로 낙점했던 브랜든 매카시의 순번을 앞당겼다. 매카시마저 시즌 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존 헤이먼을 3선발로 끌어올렸다. 변화가 많았지만 선발진은 다저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끌고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했다.
커쇼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지구 라이벌전이자 지구 우승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9이닝을 모두 던져 승리를 이끌었다.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을 봉쇄했다. 커쇼와 에이스 맞대결을 벌인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5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비록 출전할 수 없었지만 동료들과 AT&T 파크로 동행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류현진 없지만 해냈다”… LA 다저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입력 2015-09-30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