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골든타임 2시간, 실제로는 20분 더 걸려 병원 도착

입력 2015-09-30 16:03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 이지만 우리나라 환자는 평균적으론 2시간20분이 걸려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급성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140분(2시간 20분)이었다. 2011년에는 148분이었다. 급성 뇌졸중도 3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이지만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평균 204분(3시간 24분·2012년) 뒤 병원에 도착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졸중 환자 중 3시간 이내 도착하는 경우는 50%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뇌혈관질환 후유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비율은 2000년 인구 100만명 당 63.4명에서 2013년 138.1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연간 5만803명으로 전체 사망의 약 20%를 차지한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낮지만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OECD 평균보다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요인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담배는 반드시 끊고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