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출범 1년… ‘다음’ 지우고 O2O 사업에 게임·금융 등 사업 다각화

입력 2015-09-30 17:15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만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출범했던 ‘카카오’가 1일 첫 돌을 맞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일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친 ‘다음카카오’로 거대 IT 기업의 탄생을 알렸다. 카카오의 1년 동안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카카오 중심의 서비스가 눈에 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에 정보 검색 기능을 추가한 ‘샵(#) 검색’을 적용했고,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채널’ 서비스도 선보였다. 여기에 쇼핑(핫딜), 방송콘텐츠(카카오TV) 등 생활 편의 기능도 추가하며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들에 힘을 실어줬다.

카카오 출범 이후 가장 주목받은 서비스는 바로 ‘카카오택시’다. 올해 3월 첫 선을 보인 카카오택시는 6개월 만에 누적 호출 수 2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승객과 기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과 연계하는 O2O 서비스로의 확장을 꾀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소액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뱅크월렛카카오’,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등을 선보인데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금융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웹보드 게임 사업 진출 선언한데다 캐릭터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도 선보였다.

숨 가쁜 1년을 보낸 카카오는 지난 23일 35세의 임지훈 신임 단독 대표를 임명하고 사명에서도 ‘다음’을 지웠다.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면서 서비스들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지만 아직 수익과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카카오의 상반기 매출 4600억원 중 90%는 검색광고(63.5%)와 게임(26.9%)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탓에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고급 유료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고급택시’와 대리운전 사업 등을 통해 수익 모델 역시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