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심번호’ 사용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전선이 그어졌다”라며 “선관위 + 새정치 혁신위 + 새정치 주류 + 새누리 비박파 vs. 청와대 + 새누리 친박파 + 새정치 비주류 + 천정배 신당”라고 분석했다.
이어 “피아 구별이 되지 않아 일응 이상하게 보이는 대립이 형성된 이유는 ‘안심번호’라는 기술에 대한 몰/이해와 이를 사용할 경우 자기 자신, 자기 계파, 자기 정당이 얻을 수 있는 예상 불/이익에 대한 판단이 섞였기 때문이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치는 참으로 미묘하고 흥미롭다!”라며 “승부는 누가 '큰 흐름’을 잡는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여하튼 혁신위가 '안심번호' 도입을 제기할 때와 달리, 이 문제는 이제 국민적 관심이 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앞선 글에선 “2012년 7월 16일 새누리당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는 선거인단 명부상의 휴대전화번호를 실제 번호가 아니라 안심번호로 하기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박' 사람들, 정말 후안무치하구나!”라며 “정당의 공식결정을 자기 및 소속 계파 이익에 따라 외면, 부정하는 사람들 곳곳에 있구나”라고 평가했다.
앞선 글에선 “새정치 선출직평가위원장으로 내정된 조은 교수님이 어떤 분이지 보여주는 2012년 기사”라며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또 “전남 영광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인 교수님께서 '친노'니 뭐니 하는 말도 안되는 공격을 받으실까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글에선 “박근혜 대통령 귀국후 김무성-문재인 두 당대표 합의에 대하여 뭐라고 할까요?”라며 “'유승민 사태'의 길을 다시 밟을까요?”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심번호 공천 전선 그어졌다” 조국 “정치는 참으로 미묘하고 흥미롭다”
입력 2015-09-30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