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무차별 정보수집 행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팔로워는 순식간에 수십 만명으로 불어났지만 스노든이 팔로잉한 계정은 단 하나였다.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은 29일(현지시간) @Snowden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본인 인증도 마쳤다.
스노든은 자기소개 란에 “한때 정부를 위해 일했지만 이제는 대중을 위해 일한다”고 적었다. 가장 처음 올린 글은 “이제 제 목소리가 들리나요?(Can you hear me now?)”였다.
네티즌들은 빠르게 응답했다. 1시간 만에 팔로워는 17만명을 넘어섰고 13시간이 지난 현재 81만명을 돌파했다. 스노든의 첫 트윗은 8만7000번 넘게 리트윗 됐다.
반면 스노든이 팔로잉하는 계정은 딱 하나다. 바로 자신이 속해있던 미국 국가안보국(@NSAGov)이다. 그는 미국 메릴랜드주(州) 포트 미드에 본부를 둔 NSA를 겨냥해 “포트 미드에서 수천 명이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방금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에드워드 스노든이 ‘팔로잉’한 단 하나의 계정
입력 2015-09-30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