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찾은 강정호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입력 2015-09-30 17:05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 구장인 PNC파크를 찾아 팀 동료를 응원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강정호의 PNC파크 방문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가 PNC 파크를 찾은 건 부상을 당한 후 처음이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의 부모가 강정호 곁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며 “미소를 잃지 않은 강정호의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 그와 포옹을 했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부모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아들을 잘 돌봐줘 고맙다'며 선물까지 준비했다”고 강정호 부모와의 만남을 떠올리기도 했다. 동료 닐 워커는 “강정호가 부상을 당한 뒤 피츠버그 선수들은 문자 메시지로 강정호와 연락했다. 하지만 직접 얼굴을 보니 더 좋았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왼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컵스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가 공을 제대로 1루에 던질 수 없도록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했고,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이 겹친 큰 부상을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