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또 유재석이야” 무한도전 유느님 띄워주기 논란 ‘시끌’

입력 2015-09-30 12:55
사진=네이버 TV 캐스트 영상 캡처

MBC 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 공식 페이스북에 유재석 띄워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29일 무도 멤버들이 참여한 추석 특선 영화 ‘비긴어게인’이 베일을 벗으면서 불거졌다. 영화를 본 수많은 시청자들은 성우로서 정준하가 더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유재석이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는 이유로 유재석 띄워주기라고 지적했다.

무도 멤버들은 지난 26일 방영된 ‘주말의 명화’ 편을 통해 외화 더빙에 도전했다. 이들이 참여한 추석 특선 영화가 29일 방영됐다.

이날 방영된 ‘비긴 어게인’ 더빙판에서 정준하는 여주인공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의 친구 스티브(제임스 코든)와 댄의 힙합 친구 트러블 검(씨 로 그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유재석은 이날 데이브(애덤 리바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데이브는 비긴 어게인의 여주인공인 그레타의 전 남자친구로 극중 갈등을 일으키는 비중 있는 역할이다.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정준하는 스티브의 목소리를 연기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힙합 친구인 트러블 검 역할도 스티브와 전혀 다른 목소리로 연기해 1인 2역의 경계가 확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정준하가 유재석보다 실력이 월등한데도 불구하고 비중이 없는 친구 역할만 맡았다며 아쉬워했다.

한 시청자는 26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녹음현장 영상 아래 “정준하가 더 잘하는데 유재석이 매번 중요한 걸 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다른 시청자가 반박하면서 때 아닌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유재석 띄워주기에 반박한 “유재석은 이미 뜰대로 떴다”며 “데이브에 유재석의 음색이 잘 어울린다는 전문 성우들의 판단에 의해 배역이 정해진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처음 불만 댓글을 단 시청자는 “비단 이번만의 얘기가 아니라 어느 현장에서든 유재석이 메인이 되는 게 재미없고 지겹다는 뜻”이라고 다시 반박하며 찬반 논쟁이 가열됐다.

유재석 띄워주기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또 다른 시청자는 “유재석이 워낙 잘하긴 하지만 다른 멤버들도 잘하니 역할을 다양하게 나눴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 영화로 지난 2014년 8월 개봉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하하는 남자주인공 댄(마크 러팔로)을 맡아 극을 이끌었고 박명수는 댄의 레코드 회사 사장(모스 데프)인 사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