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꿈 산산조각’ 고객들 예약금 가로챈 여행사 대표 구속

입력 2015-09-30 13:34

대구 중부경찰서는 고객들의 여행 예약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여행사 대표 이모(41·여)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씨는 지난 5월 4일 괌으로 신혼여행이 예정 돼있던 김모(34)씨에게서 항공권 예약금으로 6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249명에게서 여행비 1억28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신혼여행 또는 단체여행 고객들에게 항공권 예약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예약을 하지도 않았고, 예약금도 되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들은 여행을 앞두고 항공권 발권이 돼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해 예약금만 날리고 다른 여행사를 통해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갔다”며 “심한 경우는 여행 당일 이 사실을 알아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