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PNC 파크에 왔어요”… 헤드라인으로 전한 피츠버그

입력 2015-09-30 11:51
피츠버그 파이리츠 홈페이지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모처럼 홈구장 PNC 파크를 방문했다.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 소식을 홈페이지 헤드라인으로 팬들에게 알렸다.

피츠버그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동료들에게 찾아와 좋은 기운을 불어 넣었다”며 “강정호는 휠체어에 앉은 상태였다. 부모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대 3으로 패한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앞서 동료들과 인사했다. 강정호의 PNC 파크 방문은 부상 이후 처음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미소를 잃지 않은 강정호를 만나 기뻤다”며 “강정호의 부모는 매우 좋은 사람들이다. 고맙다며 선물까지 줬다”고 말했다. 2루수 닐 워커는 “강정호는 매우 어려운 재활을 앞뒀지만 이미 그 이후를 보고 있는 듯했다”며 “동료들은 강정호와 문자메시지로 연락했지만 직접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중 크리스 코글란의 깊숙한 태클에 맞아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강정호는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됐다. 다음 시즌까지 악영향이 있을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방문 소식에 홈페이지 첫 화면 헤드라인을 할애했다. 강정호의 팀 내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피츠버그 팬들은 강정호의 방문 소식을 SNS로 옮기면서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 “우승 반지를 낄 때까지 미국에 남아 달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