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자문명의 시원지로 꼽히는 경남 창원시에서 올해로 7번째 ‘문자문명전’이 열린다.
창원문화재단과 사단법인 문자문명연구회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15 문자문명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전시회 주제는 ‘절로 그러하여지다’(自然而然)다. ‘모든 것은 자기 스스로 변해왔다’는 뜻이다.
주최 측은 한자문화권인 한국·중국 작가 200명의 작품 400여점을 전시한다.
노상동, 전종주 등 국내 작가들은 성산아트홀 1전시실에서 문자(서예)가 가진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2전시실은 중국 작가 4명을 위한 공간이다. 중국 작가들 가운데 서예를 현대적, 전위적으로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3전시실은 그림 속 시를 쓰는 문인화 작가들이 이 시대 문인정신을 묻는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경남문자예술작가회 정회원·준회원들의 작품은 4~5전시실에 내건다.
6~7전시실에선 창원문자예술공모대전에 입상한 신진작가와 시민들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시회는 철기시대 유적지인 창원 다호리 고분군에서 1988년 붓 다섯자루가 출토된 것을 계기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이 붓은 2000여년 전 한반도 남쪽이 벌써 문자생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붓, 서예 틀을 벗다’ 창원서 2일 문자문명전
입력 2015-09-30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