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국내 유통업계 사상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백화점은 내달 18일까지 5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기존 정기세일 때보다 40여개 브랜드가 더 참여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백화점카드로 결제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을 전액(100%) 돌려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에서 아웃도어 특별 행사를 연다. 본점은 내달 1∼8일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등을 40∼8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다양한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인기 생필품 1000여 품목을 50% 할인하고 롯데마트는 5∼7일 삼겹살, 계란 등 일부 품목을 50% 할인한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나이키, 아디다스, 지센 등 의류와 주요 생필품 3000여개를 반값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몰에서도 내달 4일까지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한다.
편의점도 할인 행사 대열에 동참한다. CU는 탄산수를 포함한 인기 상품을 살 때 CJ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12% 적립하고, GS25는 10월 말까지 인기상품 700여종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한다.
세븐일레븐은 음료와 과자를 포함한 30여개 품목을 15∼30% 할인한다.
이 밖에 11번가와 옥션 등은 특정 품목을 매일 50% 할인하거나 할인 쿠폰 제공 행사를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라고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품목 수도 적고 할인 폭도 작다는 지적이다.
삼성·소니 같은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신제품도 할인 품목에 포함돼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들 업체가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인대상 품목은 이월 상품이나 재고 상품이 대부분이다.
제대로 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정착되려면 다양한 업체의 참여가 요구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내일부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제조업체 불참으로 반쪽짜리?
입력 2015-09-30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