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꼼짝마" - 美캘리포니아주 내년부터 '황색경보' 시행

입력 2015-09-30 10:54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내년부터 ‘뺑소니 차량’을 추적하기 위한 황색경보(Yellow Alert) 발령제가 도입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뺑소니 차량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는 황색경보 법안에 서명했다.

고속도로와 차도 전광판에 뺑소니 혐의 차량의 색깔과 제조회사, 모델명, 차량번호판을 공개함으로써 일반인의 신고를 유도해 체포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뺑소니 차량 정보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시내 응급경보 시스템, 휴대전화 메시지 등에도 제공된다.

이는 아동 유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발령하는 ‘앰버 경보(Amber Alert)’와 동일한 방식이다.

법안을 입안한 마이크 카토 주의원은 “뺑소니 사고 검거를 위해 보상금 5만 달러를 내거는 것보다 황색 경보제가 더 효과적”이라며 “이제 캘리포니아 주의 도로들이 좀 더 안전해졌다”고 환영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매년 뺑소니 사고로 15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