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기분” 정청래, 최고위원 복귀 “할말은 하겠다”

입력 2015-09-30 10:30

지난 5월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갈 막말’ 파문으로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가 사면된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그동안 안녕들했느냐”면서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5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4·29 재·보선 참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자,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는 막말을 쏟아냈다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치 1년 징계를 받았고, 2심에서 6개월로 감경됐다. 이후 주 최고위원의 복귀에 따라 당 윤리심판원은 ‘당 화합’ 차원에서 정 최고위원을 최근 사면했다.

146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정 최고위원은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귀 첫 일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정 최고위원은 “얼마전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했는데 잘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인권도 신경쓰는 대통령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에게 막말을 들은 당사자인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 반갑다”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 최고위원의 복귀로 2·8 전당대회로 출범한 당 지도부가 다시 모였다”면서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략과 최고의 혁신은 통합과 단결이다. 우리 당이 더 단합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