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의 다음 먹잇감 아스날 “나 지금 떨고 있니?”

입력 2015-09-30 10:09
레반도프스키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아스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디까지 추락할까. 상대적 약체들과의 초반 2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아스날의 다음 상대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아스날의 3연패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스날은 30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2대 3으로 졌다. 실점할 때마다 간판 공격수 시오 월콧과 알렉시스 산체스의 동점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20분 올림피아코스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아스날은 지난 1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마크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1대 2로 졌다. 아스날은 당초 자그레브와 올림피아코스를 상대적 약체로 여겼지만 승점 3점만 헌납하고 말았다. 아스날은 지금 2전 전패(승점 0)로 F조 최하위다.

순위 반등의 전망은 암울하다. 아스날은 오는 21일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뮌헨과 3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뮌헨은 지금까지 자그레브와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8골을 넣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뮌헨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점도 아스날에는 불운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일주일 동안 3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지난 23일 볼프스부르크를 5대 1로 격파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는 9분 만에 5골을 넣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아스날은 레반도프스키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비관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당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자그레브, 올림피아코스와 한 차례씩 더 대결하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4~6차전에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해볼만한 상대로 뮌헨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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