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 남포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룽커우(龍口)항을 연결하는 해상 화물 정기노선이 지난 16일 정식 개통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이 노선에는 총 7척의 선박이 투입되며, 10일 주기로 두 곳을 오가게 된다. 북한에서는 석탄을 벌크 상태로 중국으로 실어 나르고 중국에서는 주로 식료품 등 잡화를 컨테이너를 통해 북한으로 운반할 예정이다. 중국의 홍샹 실업집단과 북한 금호선박회사 등이 운영에 참여했다.
1914년 건설된 룽커우항은 지난해 55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노선 개통이 중국 정부의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구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남포항은 대동강 하류에 있어 중국산 식료품 등을 평양 등지로 수송하기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석탄 수요의 감소와 북한산 석탄의 낮은 품질 문제는 남포-룽커우 노선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북한 남포-중국 룽커우 정기항로 개통
입력 2015-09-3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