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남조선 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 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할수 없는 도발로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는 극악한 대결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 담화는 이어 “이미 남조선 당국자들이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금처럼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 담화는 특히 ‘동족 대결 망발’, ‘악담질’, ‘얼빠진 소리’ 등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밖에 나가 동족을 물어뜯고 험담했다” 北, 朴대통령 유엔 연설 맹비난
입력 2015-09-30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