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연내 타결 여부 결정할 장관회의 30일 열린다

입력 2015-09-30 00:30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올해 안에 타결될지를 가릴 당사국 장관회의가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타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2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협상 참가 12개국의 통상·무역장관들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가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동안 열린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는 참가국 수석대표회의가 진행됐다.

통상분야 소식통들은 이번 장관회의에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올해 안에 TPP를 타결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하와이 장관회의에서처럼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다음 달 19일로 다가온 캐나다 총선 등 주요 참가국의 정치 일정 때문에 장관급회의를 언제 다시 열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회원국들은 자동차 원산지 문제와 의약품특허 보호 기간, 낙농품 시장개방 문제를 놓고 이견이 큰 상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될 TPP 협상에는 미국과 일본 이외에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3년 11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